하이요~ 미췬호랭이 미호입니다. ^^
이번에 미췬호랭이 미호가 소개할 [미호의 영화 리뷰 25탄]은 2005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명작 영화 "글래디에이터 1"입니다.
잠시 글래디에이터의 뜻과 어원을 짚어보자면
검투사를 의미하는 Gladiator(라틴어 gladius 글라디우스-투사)는 고대 로마의 볼거리 중 하나로 투기장에서 싸우는 사람을 뜻합니다.
본래 죽은 이들을 추도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투기 대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어 사람들의 오락을 위한 볼거리로 변하게 되었고, 정치가들은 이를 정치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주로 범죄자들이나 로마에 잡혀온 전쟁 포로들로 구성되는 투사들은 양성소 등에 소속되어 검투사로 길러졌고, 투기장에 들어서면 어느 한쪽이 죽어야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지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1"은 로마시대, 매 전쟁에서 승리하는 영웅 막시무스 장군의 몰락과 대립, 상실, 복수, 정의구현 등을 다룬 영화입니다.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던 로마 장군이 충성을 다하던 로마의 새로운 황제에게 배신을 당해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계급의 가장 밑바닥인 노예 그것도 사람들의 유흥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하는 검투사가 되었지만 결국 복수에 성공하고 숨을 거둔다는 한 영웅의 인생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한 리들리 스콧 감독(1937~)도 영화계의 백전노장이시죠. 1967년 드라마로 데뷔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1987년 영화 "에일리언"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쾅~하고 찍었죠.
이후 "델마와 루이스", "블레이드 러너", "지. 아이. 제인", "블랙 호크 다운", "킹덤 오브 헤븐", "로빈 후드", "프로메테우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마션", "에일리언 커버넌트", "나폴레옹", "글래디에이터 2" 등 많은 SF 그리고 블록버스터 영화의 감독으로 유명한 분이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수많은 영화 중에서 호랭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바로 1987년에 개봉한 영화 "에일리언".
당시 영화 "에일리언"을 보고 호랭이는 어마무시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암울하고 어둡게만 보이는 미래.
상상도 못 했던 강력한 외계 존재가 인간을 숙주로 삼아 종족을 유지하는 스토리도 그렇지만, 강력한 그 존재를 눈앞에 현실화한 기술력 또한 호랭이의 혼을 쏙~빼놓았지요.
비록 이번에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1" 리뷰를 쓰기로 했지만, 조만간 "에일리언" 리뷰를 올릴 것을 맹세(?)합니다. ㅍㅎㅎ
그럼 지금부터 미췬호랭이 미호 맘대로 정리하는 [미호의 영화 리뷰 25탄] 영화 "글래디에이터 1"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 감독 : 리들리 스콧
- 주연 : 러셀 크로우(막시무스 역), 호아킨 피닉스(코모두스 역), 코니 닐슨(루실라 역)
- 조연 : 올리버 리드(프락시모 역), 리처드 해리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 디몬 하운수(주바 역), 데릭 제이코비(그라쿠스 역), 스펜서 트리트 클락(루시우스 역), 토미 플라나건(키케로 역), 데이빗 쇼필드(팔코 역), 존 슈라넬(가이우스 역), 토마스 아라나(퀸투스 역)
서기 180년, 세계 인구의 1/4이 로마 황제의 지배 하에 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시절.
게르마니아 정벌전쟁 중이던 황제는 항상 옆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승리를 가져오는 막시무스장군을 아들처럼 여기며 신뢰한다.
마지막 전쟁을 마치고 황제에게 고향으로 가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막시무스에게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 로마를 공화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말한다.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뒤늦게 합류한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와 황제의 딸 루실라
코모두스는 아버지인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아들인 자신이 아닌 막시무스 장군을 후계로 하려 하자 분노와 질투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살해하고(헐~), 막시무스에게 자신의 편에 서라 말한다.
그러나 코모두스의 제안을 막시무스가 거절하자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처형하라 한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자신을 죽이려는 군사들을 모두 없애고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막시무스
하지만 이미 로마 군사들에 의해 그의 아내와 어린 아들은 죽음을 맞이하고, 막시무스는 가족들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다 기절하게 된다.
기절한 막시무스를 줍게 된 노예상인들이 글래디에이터 양성소를 운영하는 프락시모에게 막시무스를 팔고, 막시무스는 싸움을 거부하지만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어야 하는 그곳에서 결국 칼을 들고, 매번 승리하고 사람들에게 '스페냐드'라 불리며 인기를 얻는다.
한편 로마로 돌아온 새로운 황제 코모두스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아버지가 금지시켰던 검투대회를 개최하고, 지방에서 활동하던 프락시모는 막시무스를 포함한 검투사들을 데리고 콜로세움으로 향한다.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첫 검투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프락시모의 검투사들이 승리를 거두고, 로마시민들 뿐만 아니라 황제인 코모두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승리자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내려온 코모두스 앞에서 막시무스가 정체를 밝히고, 복수의 의지를 다짐하자 당황한 코모두스는 황급히 자리를 피한다.
이후 코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막시무스는 검투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로마의 또 다른 형태의 영웅이 되어간다.
이에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이자 코모두스의 누나인 루실라 공주가 막시무스에게 접근하여 선황제인 아버지의 뜻대로 로마가 공화정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말하고 원로원의 그라쿠스 의원과 반란을 도모하지만, 이를 눈치챈 코모두스에 의해 실패로 돌아가 그라쿠스 의원은 체포되고 막시무스의 시종이었던 키케로는 죽음을 맞이한다.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황제 코모두스와 막시무스의 대결
대결 전 막시무스는 코모두스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압도적인 실력차로 황제를 죽이고 복수에 성공한 후 막시무스도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
영화 첫 씬부터 웅장한 전투장면으로 시작해 끝없이 칼과 피가 난무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1"은 하루하루 죽음과 마주하지만 항상 따뜻한 고향과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품고 사는 남자 막시무스와 아버지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어긋난 욕망으로 똘똘 뭉친 코모두스가 대립하고, 결국 선이 악을 물리친다는 다소 심플한 스토리가 아쉽긴 하지만,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영상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촬영 비하인드 하나 얘기할까요?
영화 촬영 도중 프락시모 역을 맡았던 올리버 리드 (1938년 2월~1999년 5월)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제작진들은 프락시모의 남은 장면(영상 약 2분 분량)을 위해 약 32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컴퓨터 그래픽으로 올리버 리드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해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To Our Friend"라고 적어 올리버 리드를 추모했다고 합니다.
와~ 정말 뭉클하죠? 크~ 정말 따뜻하네요.
멋진 영화를 만든 의리 있는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