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하이요~ 미췬호랭이 미호입니다.
[미호의 영화 리뷰 10탄] 오늘 소개할 영화는 톰크루즈와 데미무어의 리즈 시절과 잭 니콜슨이라는 대배우의 후덜덜한 카리스마를 볼 수 있는 영화 "어퓨굿맨(A Few Good Men)"입니다.
영화 "어퓨굿맨(A Few Good Men)"은 [미호의 영화 리뷰 1탄]에서 소개했던 로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감독인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감독 특유의 디테일하고 섬세한 연출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호랭이는 특히 관객을 몰입시키는 감독의 법정씬의 연출을 참 좋아라 하죠~^^
(※ 깨알 정보 : 영화 제목인 "A Few Good Men"는 '소수정예'라는 의미로 원래 미 해병대의 슬로건이라고 합니다. 미 해병대의 모병 광고에도 사용되는 문구라고 하죠.)
- 감독 : 롭 라이너
- 주연 : 톰 크루즈(다니엘 캐피 중위 역), 잭 니콜슨(네이선 제섭 대령 역), 데미 무어(조앤 겔러웨이 소령 역)
- 조연 : 케빈 폴락(샘 와인버그 중위 역), 케빈 베이컨(잭 로스 대위 역), 키퍼 서덜랜드(캔드릭 중위 역), J.T. 월시(매튜 마킨슨 중령 역)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서 사병 한 명이 2명의 해병에게 폭행당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되고, 이 사건은 즉각 워싱턴으로 보고된다.
상부에서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사건이 더 커지지 않고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협상 전문가인 다니엘 캐피 중위에게 사건의 변호를 맡긴다.
캐피 중위는 와인버그 중위와 한 팀으로 사건을 맡아 진행하려 했지만, 원칙적이고 도덕적인 성격의 겔러웨이 소령이 억지로 끼어들어 캐피 중위에게 사사건건 태클을 걸며, 사건의 본질은 군대 내 가혹행위(코드 레드) 임을 주장한다.
캐피 중위와 겔러웨이 소령은 함께 사건 현장인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로 가서 그곳의 사령관인 제섭 대령과 부사령관 마킨슨 중령, 캔드릭 중위를 만나 사건의 전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망한 사병(산티아고 일병)은 군 부적응자였고, 전출을 희망하며 여러 곳에 투서를 보내왔다. 본인들은(제섭, 마킨슨, 캔드릭) 그 사실을 알고 전출을 시켜주려 했으나, 전출되기 전날 산티아고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 다른 병사들이 그에게 폭행을 가하는 과정에서 산티아고가 사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건 현장도 확인한 변호사 3인방.
캐피 중위도 처음에는 이 사건을 합의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조사를 진행할수록 의구심을 떨쳐낼 수 없었고, 피의자인 2명의 해병이 직속상사인 캔드릭 중위의 명령에 따라 산티아고 일병에게 코트 레드를 시행한 것이라고 진술하자, 고민 끝에 결국 사건을 법정으로 가져간다.
재판이 진행되고, 일전에 관타나모 기지에서 들었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님을 확신하게 된 캐피 중위는 우선 마킨슨 중령을 증인으로 세우려 했으나, 마킨슨 중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고민과 두려움 속에서 결국 관타나모 기지 사령관이자 곧 백악관 국가안보위원이 될 권력자 제섭 대령을 증인으로 신청한다.
이 재판이 잘못될 경우 변호사로서의 인생이 끝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제섭 대령이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하는 순간에도 캐피 중위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고....
재판이 진행되면서 캐피 중위와 재섭 대령의 불꽃 튀는 설전이 오가며 창과 방패의 대결이 이어지고, 제섭 대령의 독선적이고 안하무인적 태도를 알고 있던 캐피 중위가 제섭 대령을 긁어대며 흥분하기를 유도한다.
캐피 중위에게 말린 제섭 대령.
스스로 최고의 권력자라 생각해 왔던 그는 새파랗게 젊은 중위 따위가 자신에게 대항하는 꼴을 보기 싫었고, 결국 무심결에 본인이 코드레드를 지시했다고 소리친다.(Yes~ I did. 욕 삐리리 ㅋ)
자신이 범죄 사실을 시인해 놓고도 죄를 인정하지 않고 추하게 굴던 제셉 대령은 결국 체포되고, 군검사인 로스 대위는 공범자인 캔드릭 중위를 체포하기 위해 관타나모 기지로 떠난다.
재판 후 모두가 떠나고, 캐피 중위가 조금 전까지도 뜨거웠던 법정을 되돌아보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어퓨굿맨(A Few Good Men)"은 호랭이가 제일 좋아하는 법정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잭 니콜슨과 톰크루즈, 데미무어, 캐빈 베이컨 등등등 워낙에 좋아하던 배우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그 배우들의 후덜덜한 연기력이 롭 라이너 감독을 만나면서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들을 담은 훌륭한 영화이기 때문이죠.
<영화 속 가장 숨 막혔던 클라이맥스인 제섭 대령과 캐피 중위의 법정 공방 장면>
- 제섭 대령 : 내가 대답하길 원하나?
- 캐피 중위 : 내겐 답을 들을 권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섭 대령 : 정말 내가 답하길 원하나?
- 캐피 중위 : 진실을 듣길 원합니다.
- 제섭 대령 : 넌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
과연 진실을 감당할 수 있고 없음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대체 누가 제섭 대령에게 그 권한을 줬는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왜 어리석게도 권력의 힘에 취해 망상에 빠지는 것일까?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건이 있었고, 뉴스에서는 계속해서 법정의 모습을 비춰주고 있는데요, 한때 우리나라 최고 집권층이었던 그들도 영화 속 제섭 대령같이 '나 아니면 세상이 잘못될 거라' 생각하는 망상가인 것 같아 그들의 어리석음에 입맛이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