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췬호랭이 미호가 소개할 세 번째 영화~

[미호의 영화 리뷰 3탄]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의 한국판 버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2003년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로 프랑스의 소설가인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지은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각색해 만들어진 영화랍니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개봉 전부터 파격적인 정사씬(청불영화)과 배용준 배우의 사극영화 도전, 자극적인 스토리 등으로 관심을 받았었죠?

사실 호랭이는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해외 영화를 미리 봐서 소재의 자극성에 대한 면역은 있었지만, 배용준 배우의 갓 도포자락의 모습엔 좀 갸우뚱하던 터라 영화를 본 후 완전 깜놀했던 기억이 있네요. ^^;;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외 영화 "위험한 관계"는 나중에 기회를 봐서 리뷰 업로드 할께용~^^)
-감독 : 이재용
-남주 : 배용준(조원 역)
-여주 : 이미숙(조씨부인 역), 전도연(숙부인 정씨 역)
-남조 : 조현재(권인호 역)
-여조 : 이소연(이소옥 역)
철저한 남성 중심의 사회, 조선
사대부의 현숙한 부인으로 알려진 '조씨부인'의 실제 모습은 남자를 가지고 놀기를 즐기며 시대를 거스르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첫사랑인 사촌동생 '조원' 역시 그 시대 양반 자제의 FM적인 삶을 살지 않고, 기혼이든 미혼이든 가리지 않고 여자를 탐하는 희대의 바람둥이다.
이와 달리 시대에 순응하며 수년간 정절을 지키고, 열녀문까지 하사 받아 유명한 '숙부인 정씨'




3명의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충실히 살고 있던 와중에 '조씨부인'의 남편은 나이 어린 소녀 '이소옥'을 소실로 들이고, 또 첩을 들이는 남편에게 화가 난 '조씨부인'은 '조원'에게 순진한 '소옥'의 성교육?과 아기를 혼수로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헐~~

하지만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다며, 난공불락과 같이 정복하기 어렵다는 '숙부인 정씨'가 새 타깃이라 말하는 '조원'에게 '조씨부인'은 실패할 것이라 말하고 결국 두 사람은 내기를 하게 된다.



'조씨부인'은 '소옥'을 꼬시기 위해 순진하고 잘 생긴 양반의 자제인 '권인호'까지 끌어들이며 남편에 대한 복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조원' 역시 본인의 방식대로 '숙부인 정씨'를 향해 끊임없이 플러팅을 날리면서 '소옥'의 성교육 또한 열심히 진행한다.

순조롭게만 느껴졌던 '조씨부인'과 '조원'의 계획.
하지만, '조원'이 '숙부인 정씨'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런 '조원'의 변화에 당황하는 '조씨부인'




이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결국 '조원'과 '숙부인 정씨'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현숙한 사대부가의 여인이라 알려진 '조씨부인'은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지며, 모든 것을 잃고 비참하게 도망을 치는 신세가 된다.


이 영화를 보고 조용하고 시대의 순응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숙부인 정씨'의 또 다른 모습에 호랭이는 완전 놀랐어요.
그 시대에 금기하던 천주교를 굳게 믿는 신자였던 '숙부인 정씨', 사랑이라 믿었던 '조원'에게 놀아났던 것을 알고 괴로워했지만, '조원'이 죽고 그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고는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시대를 거스른 강인한 여자의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쎈캐는 '숙부인 정씨'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요.(전도연 배우, 짱~!)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배우들의 파격적인 정사씬에 포커스가 맞춰 홍보를 진행했었지만, 사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시리도록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사계를 담은 영상미와 영화의 매력을 끌어올려주던 영화음악, 시대를 거스로고자 하는 인간의 저항과 욕망을 잘 표현해 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라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밤. 다음 주에도 고생할 나에게 아름다운 영상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ㅋㅋ

굿밤 보내세요~♡
